
집이나 사무실에 행운목 하나쯤 두고 싶은데, 막상 들여오면 몇 달 안 가서 누렇게 마르고 죽어버린 경험 있으신가요?
“이게 왜 행운목이야, 불운목이지…” 라는 말이 나올 때도 있죠.
사실 행운목은 기본 원리만 알면 초보도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.
지금부터 물 주기, 빛, 온도, 분갈이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.
1. 행운목의 기본 특징부터 이해하기
행운목은 원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.
그래서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.
- 직사광선은 싫고, 밝은 간접광을 좋아함
- 건조에는 꽤 강하지만, 과습에는 매우 약함
- 찬바람·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함
이 기본 성향을 기준으로 키우는 방법을 맞춰가면 됩니다.


2. 빛 관리: 창가 옆 ‘간접 햇빛 자리’가 정답
2-1. 어디에 두는 게 좋을까?
- 가장 좋은 위치
- 남향·동향 창가에서 1~2m 정도 떨어진 곳
-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통과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자리
- 피해야 할 위치
- 한여름 직사광선이 쏟아지는 창문 바로 앞
- 창이 전혀 없는 어두운 복도, 화장실 내부
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타서 갈색으로 마르고,
빛이 너무 약하면 잎 색이 흐려지고 웃자라기 쉽습니다.


2-2. 관점 ① “자연광이 최고” vs ② “형광등·조명으로도 충분”
- 관점 ① 자연광 중시
- 가능한 한 햇빛이 드는 공간에 두어야 잎 색이 진해지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봅니다.
- 관점 ② 실내 조명도 OK
- 사무실처럼 형광등 아래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하니,
완전 암실만 아니라면 실내 조명도 충분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.
- 사무실처럼 형광등 아래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하니,
👉 현실적인 결론은,
“가능하면 밝은 창가 근처, 어렵다면 하루 대부분 불이 켜져 있는 실내 공간”이면 무난합니다.


3. 물 주기: ‘겉흙 마르고 2~3일 뒤’가 기준
행운목이 가장 많이 죽는 이유가 과습입니다.
“식물이니까 물을 자주 줘야겠지?” 하고 매일 주다 보면 뿌리가 썩어버립니다.
3-1. 토양 재배 기준 물 주기
- 기본 원칙
- 화분 겉흙을 손가락으로 만져본다.
- 겉흙이 완전히 말랐다고 느껴진 뒤 2~3일 정도 더 기다린다.
- 그다음에 흙 전체가 적시도록 한 번에 듬뿍 준다.
- 계절별 대략적인 간격
- 봄·가을: 7~10일에 한 번
- 여름(고온 건조): 5~7일에 한 번
- 겨울(실내 난방): 10~14일에 한 번
단, 집마다 온도·습도가 다르니 “겉흙 마른 뒤 + 2~3일” 이 원칙을 기준으로 조절하세요.

3-2. 수경 재배(물만으로 키우는 경우)
행운목을 유리병에 담아 수경 재배로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.
-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 전체를 갈아주기
- 줄기 아랫부분만 잠기게 하고, 잎 부분은 물에 닿지 않게 하기
- 수돗물은 바로 쓰지 말고 반나절 정도 받아 두었다가 염소를 날린 뒤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.
4. 온도와 습도 관리: 찬바람만 피하면 반은 성공
- 적정 온도: 18~27℃ 정도
- 겨울철 주의
- 베란다, 현관 근처처럼 추운 곳은 피하기
- 창문 틈새로 찬바람이 직격으로 들어오는 위치도 피하기
난방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해져 잎 끝이 마를 수 있습니다.
이럴 땐
- 분무기로 잎 주변에 가볍게 물 안개를 뿌려 주거나
- 물 담은 접시나 가습기를 근처에 두면 도움이 됩니다.


5. 흙, 화분, 분갈이 시기
5-1. 어떤 흙이 좋을까?
행운목은 배수성이 좋은 흙을 좋아합니다.
- 시판되는 원예용 배양토만 사용해도 무난하지만
- 가능하다면
- 배양토 7 : 마사토 또는 펄라이트 3
이런 비율로 섞어 쓰면 물 빠짐이 좋아 과습을 막기 쉽습니다.
- 배양토 7 : 마사토 또는 펄라이트 3
5-2. 화분 선택
- 바닥에 배수구멍이 있는 화분을 선택
- 플라스틱, 토분 모두 상관 없지만
- 초보라면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 + 받침 조합이 관리하기 편합니다.
5-3. 분갈이 시기
- 1~2년에 한 번, 봄(3~5월)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
- 이런 경우 분갈이를 고려하세요.
- 뿌리가 화분 아래 구멍으로 튀어나옴
- 물을 줘도 너무 빨리 스며들고, 식물이 자라는 느낌이 없을 때
- 흙 겉면에 흰 곰팡이, 이상한 냄새가 날 때


6. 비료와 영양 관리에 대한 두 가지 의견
관점 ① “비료는 꼭 필요하다”
- 성장기에 액체 비료를 2~4주에 한 번 정도 희석해서 주면
잎 색이 더 진해지고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고 봅니다.
관점 ② “초보는 비료 안 줘도 된다”
- 비료를 잘못 주면, 과다 시비로 오히려 뿌리가 상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.
- 처음 키우는 분이라면 일단 건강하게 아끼는 물 관리·빛 관리에 집중하고,
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란 뒤에 비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관점입니다.
👉 초보라면
첫 6개월 정도는 비료 없이 관리하고,
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란 뒤에 연한 농도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7. 잎이 누렇게 변할 때 체크해야 할 것들
행운목 잎이 노랗게 변할 때는 원인을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.
- 아랫잎만 노랗게 되고 떨어질 때
- 오래된 잎이 자연스럽게 교체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.
- 여러 잎이 동시에 노랗고 축 처질 때
- 물을 너무 자주 줬거나, 배수 불량으로 뿌리가 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.
- 잎 끝만 마르고 갈색으로 변할 때
- 공기 건조, 찬바람, 에어컨·난방기 바람 직격을 의심해 보세요.
이때는
- 물 주기 간격 늘리기
- 위치 옮기기
- 흙 상태가 심하게 나쁘면 분갈이까지 고려하는 순서로 해결하면 좋습니다.


8. 마무리: 행운목, 알고 키우면 진짜 ‘행운’이 된다
지금까지 행운목 키우는 방법을
- 빛
- 물 주기
- 온도·습도
- 흙·화분·분갈이
- 비료와 잎 색 변화 체크 포인트
순서로 정리해 봤습니다.
핵심만 다시 정리하면,
- 밝은 간접광 자리에 두고
- 겉흙이 마른 뒤 2~3일 후에 물 주기
- 찬바람과 과습만 피하기
- 분갈이는 1~2년에 한 번, 봄에 해주기


이 네 가지만 지켜도 행운목은 생각보다 튼튼하게 자랍니다.
처음에는 작은 화분 하나로 시작하더라도,
시간이 지나 줄기가 굵어지고 새 잎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
“아, 내가 그래도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구나.” 하는 자신감도 생길 거예요.
집 안에 푸른 행운목 한 그루,
이제는 ‘운’이 아니라 관리법을 아는 실력으로 직접 키워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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